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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거리

한 지붕 네 흑심 (그 애비에 그 아들) | 부자유친, 장유유서... 그녀가 한 번 웃자, 와르르 무너졌다 | 여자 앞에선 우 아래도 없다 | 성매매 특별법 부작용 심각!! 욕정을 풀지 못한 네부자, 그녀가 나타나자 와르르 무너졌다

어머니는 제각각이지만 그딴 건 애 저녁에 관심 없는 삼형제가 있습니다. 이들 중 장남은 963입니다. 여자를 너무 모르는 순진한 퀵 서비스맨이죠. 하지만 오토바이를 타고 달릴 때의 후까시 하나는 완전 제임스 딘이랍니다. 둘째 개코는 발라당 까져서는 애비를 우습게 여기지만, 그래도 젤 효잡니다. 늘그막의 적적함을 젤 눈치 빠르게 알아주거든요. 셋째라고 하기엔 좀 뭐시기 하지만 뭐시기는 늦게 가족을 찾은 죄로 셋째가 되어버린 아주 뭐시기한 건달입니다. 아, 아버지가 빠졌군요.. 장수로 씨(?)는 최고로 많이 퍼뜨려졌던 씨입니다. 과거 박수 무당이던 시절 찾아온 중년 여인네들마다 씨를 나누어 주어 한 이름 날렸던... 다 한 때 얘깁죠. 이렇게 발랄하게(?) 살던 네 부자에게 한 여자가 나타납니다. 그녀의 이름은 순이입니다.
  깜찍한 개코 녀석, 하루는 지 아부지 외로워 뵌다고 웬 여자를 주워왔지 뭡니까.. 그런데 이 순이라는 여자가 말이죠, 일부러 노린 건 지 어쩌다 보니 그렇게 된 건지, 글쎄 신통한 능력이 있습디다. 글쎄 남자들이 순이만 보면 폭 빠져서 어쩔 줄을 몰라 한다는 거 아닙니까.. 순진한 듯, 헤픈 듯, 그녀의 까르르~ 하는 웃음소리에 온 집안 남자들이 딱 걸렸습니다. 가만히 지켜보면 이 남자들이 더 재밌습니다. 아버진 신이 내려주질(?) 않아 매일 밤 순이랑 손만 잡고 자야 하니 미치겠고, 맨날 순이랑 자는 꿈만 꾸던 큰 아들놈은 갑자기 여자를 찾아 배회하질 않나, 둘째 놈은 지가 데려와 놓곤 맘대로 안되니깐 갖다 버리질 않나. 셋째는 최고죠. 순이는 아부지꺼니까 나의 엄니라믄서 가슴 한번만 만져보자는 뻔뻔스러움이란.. 하긴 엄니 가슴 만지는 게 뭐가 이상할지 모르겠습니다만 아무튼 집안이 아주 난리가 났습니다.
  네 부자는 순이의 진심을 아무래도 알 수가 없어 답답하기만 합니다. 순이가 조금만 늦는다 싶어지면 이 아들, 저 아들 연락하기 바쁜 장수로에게는 천진난만하게 까르르~, 963에게는 "아무래도 니가 날 좋아할 것 같아, 까르르~", 개코에게는 "넌 전갈 위에 올라탄 하이에나 같아, 까르르~" "나가 쪼까 가슴 한번만 만져봐도 되겄소?" 하는 뭐시기에겐 망설이지 않고 웃통을 벗는 그녀...
  그래서 순이가 누구랑 연결되냐구요? 여자 하나 때문에 집안이 콩가루가 되겠다구요? 글쎄요, 그건 좀 더 두고 봐야겠는데요. 탁구공이 어디로 튈 진 아무도 예측할 수 없답니다. 까르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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